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742759?sid=101
"주거·상업·산업용 다 잡는다"…LG, 북미 HVAC 공략 가속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특화된 시스템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으로 북미 공조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
n.news.naver.com
LG전자는 202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HR EXPO 2026을 통해 북미 HVAC 시장을 향한 전략적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노후 주택 교체 수요, AI 데이터센터 냉각 패러다임 전환, 그리고 부품 수직 계열화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LG전자의 중장기 비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본 글에서는 산업 전문가의 시각에서 LG전자의 HVAC 전략을 분석한다.
노후 주택 교체 수요까지 겨냥한 주거용 HVAC 전략
LG전자의 북미 주거용 HVAC 전략은 더 이상 신축 주택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주택 시장의 상당수는 20~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냉난방 시스템 교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지속 발생한다. LG전자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정확히 짚고, ‘주택 현대화(Home Modernization)’라는 관점에서 유니터리 시스템을 재정의하고 있다.
AHR EXPO 2026에서 공개된 유니터리 인버터 히트펌프에는 화씨 영하 13도, 즉 섭씨 약 영하 25도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을 유지하는 LGRED°(Reliable Efficient Defrost)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제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능 저하를 최소화해, 알래스카나 캐나다 인접 지역과 같은 북미 한랭지에서도 실질적인 사용성을 확보한다. 이는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히트펌프는 추운 지역에 적합하지 않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기술적 진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가스 퍼니스(Furnace)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히트펌프와 결합하는 **듀얼 연료 시스템(Dual Fuel System)**과의 통합 운영을 강조한 부분이다. 이는 소비자의 초기 부담을 낮추면서도 단계적인 친환경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미국 정부의 탈탄소 정책과 소비자 심리를 동시에 고려한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인간적인 시각에서 보면, LG전자는 기술을 강요하기보다 ‘선택 가능한 진화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가상센서와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완성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HVAC의 역할은 단순한 보조 설비가 아니라, 서버 가동률과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LG전자가 선보인 액체냉각 솔루션(CDU)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강조된 ‘가상센서(Virtual Sensor)’ 기술은 산업용 냉각 시스템의 신뢰성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요소다.
가상센서는 물리 센서가 고장 나거나 데이터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AI 알고리즘이 압력, 온도, 유량 등 다른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값을 보정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중단 없이 냉각을 지속할 수 있으며, 이는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이 필수적인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결정적인 경쟁력이 된다.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이는 단순한 냉각 기술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기술’에 가깝다.
또한 LG전자는 액체냉각을 단일 해법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서버 랙의 밀도와 발열 수준에 따라 공랭식 칠러와 액체냉각을 유연하게 조합하는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을 통해, 초기 투자 비용(CAPEX)과 운영 비용(OPEX)을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사 입장에서 설비를 한 번에 교체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고, 단계적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인 대안이다. LG전자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운영 전략까지 함께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인원 컴포넌트와 현지 생산이 만든 B2B 경쟁력
LG전자의 B2B 경쟁력은 완제품을 넘어 ‘올인원 부품 솔루션’ 전략에서 완성된다. 스크롤 컴프레서, EC 모터, 팬, 드라이브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이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공급함으로써, 시스템 설계 효율과 유지보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는 외부 부품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 대비 명확한 차별점이다.
특히 이러한 수직 계열화 구조는 북미 현지 생산 전략과 결합되며 시너지를 낸다. 미국 헌츠빌 공장에서 생산되는 루프탑 유닛(RTU)과 주요 부품은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같은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는 단순한 원가 경쟁력이 아니라,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과 신뢰를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LG전자는 HVAC를 ‘제품’이 아닌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완제품, 부품, 제어 기술, 생산 인프라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전략은 북미 B2B 시장에서 LG전자를 단순 제조사가 아닌 기술 파트너로 인식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결론
LG전자의 AHR EXPO 2026 참가는 북미 HVAC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를 보여준다. 노후 주택 교체 수요를 겨냥한 주거용 전략, 가상센서와 하이브리드 구조로 완성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그리고 수직 계열화를 통한 B2B 경쟁력까지. 이 모든 요소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 지배력을 염두에 둔 설계다. 북미 HVAC 시장에서 LG전자가 ‘선택지’가 아닌 ‘기준’이 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은 이번 전시에서 충분히 증명됐다.
'주식&경제 실전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엔비디아만 믿다가는 큰코다친다? 2026년 미국 증시 '옥석 가리기' 시작 (0) | 2026.02.05 |
|---|---|
| 2026년 금·은 폭락, 지금 사야 할까? 미국 금리와 투자 타이밍 총정리 (0) | 2026.02.03 |
| [최신뉴스읽기]FOMC 금리 동결 이후 원·달러 환율 1,430원 재진입하나? 엔화 흐름과 외환시장 전망 (0) | 2026.01.29 |
| [차트공부Day 12]이동평균선 + 볼린저밴드 분석법 (0) | 2026.01.26 |
| [최신뉴스읽기]트럼프 관세 전격 철회, 왜 뉴욕증시는 환호했나? '안도 랠리' 속에 숨겨진 3가지 경제 시그널 (0) | 202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