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노후엔 연금 받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막상 연금의 종류를 물어보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은 이름은 비슷해도 구조와 역할이 전혀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연금 3종의 차이점과 언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시선으로 하나하나 풀어드립니다.

국민연금: 기본 중의 기본,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국민연금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자동 가입되는 공적 연금 제도입니다.
직장인이라면 급여에서 자동으로 떼이고,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는 지역가입자로 직접 납부하게 되죠.
기본적으로 20세 이상 60세 미만이면 의무적으로 가입됩니다.
보험료는 소득의 9%이며, 직장인은 회사와 반반 부담합니다.
예: 월급 300만 원 → 본인 13.5만 원, 회사 13.5만 원
납부한 국민연금은 만 60세부터 연금으로 지급되며,
최소 10년 이상 납부해야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납부 기간이 짧을 경우 ‘일시금’으로 받을 수도 있음)
그런데 중요한 건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월 20~60만 원 수준의 수령액으로는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죠.
그래서 국민연금은 ‘최소한의 안전망’이고,
추가로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퇴직금보다 진화한 연금, 관리가 핵심
퇴직연금은 이름처럼 직장에서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는 돈을 연금 형태로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기존의 ‘퇴직금’은 퇴사 시 일시금으로 줬다면,
퇴직연금은 이를 사전에 연금계좌에 적립하고, 퇴직 후 연금으로 나눠 받는 방식이에요.
종류는 3가지로 나뉩니다:
- DB형(확정급여형): 회사가 퇴직금을 운용하고, 일정 금액을 보장
- DC형(확정기여형): 회사가 일정 금액을 넣어주고, 직원이 직접 운용
- IRP(개인형 퇴직연금): 퇴직금이나 본인 추가 납입을 개인이 직접 관리
요즘은 DC형과 IRP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왜냐하면 DB형은 회사가 부담을 지는 구조라,
불황 시 불리하게 운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퇴직연금은 장점이 많습니다.
- 세액공제 혜택: IRP 기준, 연간 최대 700만 원 납입 시 13.2% 세금 환급
- 연금 수령 시 세율 인하: 일시금보다 세금이 훨씬 적게 나감
- 노후 자금 자동 확보: 퇴직금이 중간에 사라지지 않도록 막아줌
하지만 운용을 방치하면 수익이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DC형과 IRP는 본인이 직접 투자처를 고르고, 관리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본인의 퇴직연금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개인연금: 준비가 빠를수록 유리한 노후 전략
개인연금은 말 그대로 본인이 스스로 준비하는 연금입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연금보험 등이 있습니다.
개인연금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간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 (연금저축 기준)
-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 가능
- 연금 수령 시 분리과세(3.3~5.5%)로 세금 부담 낮음
- 중도 해지 시 세제 혜택 반납
여기서 많이 헷갈리는 게
“IRP도 개인연금이고, 연금저축도 개인연금이잖아?” 하는 건데요.
둘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 가입 대상 | 누구나 | 직장인, 자영업자 |
| 세액공제 한도 | 연 400만 원 | 연 700만 원 (연금저축 포함 시) |
| 중도 인출 | 가능 (세제불이익 有) | 매우 제한적 |
| 수령 시기 | 만 55세 이후 | 만 55세 이후 |
개인연금은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합니다.
복리 효과도 크고, 납입 기간이 길수록 노후에 수령액이 커지니까요.
그리고 젊을 때 시작해야 소액으로도 준비가 가능합니다.
월 10만 원씩만 20~30년 납입해도
나중에 연금 수령 시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
노후는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오지만,
준비는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시작해야 여유롭습니다.
국민연금은 기본이지만 부족하고,
퇴직연금은 회사 도움으로 준비하는 자산,
개인연금은 스스로 만드는 미래입니다.
지금 당장 큰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시작입니다.
커피 한 잔 줄이고, 내 미래에 투자해보세요.
10년 뒤, 그 선택이 평생을 바꿔줄 수도 있습니다.